영유아 미디어 노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1. 영유아 영상 시청에 대하여
영유아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영상을 많이 볼 수록 언어나 사교성 등의 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크린 타임, 즉 시청 시간은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비디오, 게임, 컴퓨터, 태블릿 PC 휴대폰 등 모든 영상 기반 장치를 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연구결과 만 2세의 아동들은 주당 약 17시간의 영상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3세가 되면 주당 약 25시간까지 스크린 타임이 증가하지만, 초등학교를 다니는 나이에는 일주일에 약 11시간으로 다시 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과도한 영상물 시청은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얼마나 오래, 어떤 형태의 영상 시청이 문제가 되는지는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아이들이 영상에 빠져있는 시간 동안 다른 신체적 언어적 발달을 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교감하고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 사회적 상호 작용에 방해가 되고, 달리고 기어오르는 등 신체적 활동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부모들도 아이를 돌볼 때는 텔레비전을 끄거나 스마트폰을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부모도 스마트폰에 열중하게 되어 아이와의 접촉이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가장 좋은 자극은 부모와의 긴밀하고 다정한 소통입니다.
2. 영상을 보여주기 전에 체크할 것
미국 소아청소년과 협회(AAP)의 유아 영상 시청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8개월 미만 아동, 영상 통화 목적 제외한 영상 기기 사용 금지
◾미디어 시청을 고려하는 18~24개월 부모는 고품질의 적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자녀와 함께 시청하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만 2-5세 아동의 경우 영상 시청은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합니다. 이 경우에도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시청해야 합니다.
◾만 6세 이상 어린이의 경우, 미디어 시청 시간을 정해 규칙을 마련하고 시청 시간이 수면 및 신체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미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면 또한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아 영상 시청이 통제되고 있습니까?
-영상 시청이 가족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합니까?
-영상 시청이 수면을 방해합니까?
-식사를 할 때는 영상을 보지 않습니까?
만약 부모들이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 그 답변에 만족한다면 아이의 미디어 시청시간을 잘 관리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소아학회는 좀 더 엄격하게 권고를 하고 있는데, 위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있더라도 두 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영상 시청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에는 영상에 노출되지 않아야 수면 장애 없이 잠자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시청이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미디어 시청은 마치 탐험과도 같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살펴보고 미디어를 시청하는 아동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3. 하루에 20분 잠깐씩은 괜찮아요
아기가 4~5개월이 되면 눈의 기능이 발달하게 되어 TV나 스마트폰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영상 기기를 본다는 것보다는 눈앞에서 반짝거리는 빛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호기심에 불과합니다. 아기가 성장하여 돌 전후로 인식 능력이 더 발달하게 됩니다. 물로 ㄴ이 시기에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언어 발달이나 인지 능력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의 특성상 이 모든 정보는 매우 일방적이고 아기는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나 언어, 인지능력 발달을 추가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24개월 이상이 된 아기는 30분 정도 한 가지 프로그램을 집중해서 시청할 수 있고, 줄거리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기가 미디어에 더욱 빠져들지 않도록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가능한 자극이 덜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도록 합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영상이나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 등 현실세계를 보여주는 영상도 좋습니다.
필사적으로 미디어로부터 아기를 격리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기의 관심을 끌어줄 잠깐의 시간이 필요할 때 적절한 영상 기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영상 노출에 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