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아기 변비

 

1. 6개월 이전 아기 변비

 

 일반적으로는 아기의 장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 있고, 변비는 10%의 아이들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생기는 증상입니다. 아기의 변이 너무 단단해서 배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아기가 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낍니다. 변의 모양이 작은 공모양으로 변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변비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6개월 이전의 아기들은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변비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모유를 먹는 아기보다 변비가 생길 확률이 4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분유에 함유된 단백질 때문일 수 있으므로 분유를 바꿔보도록 합니다. 특히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도 변비가 더 자주 발생하므로 신체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장이 튼튼해야 배변활동도 잘할 수 있고 영양소 흡수 및 면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 줍니다.

 

2. 이유식을 진행하며 찾아오는 변비 증상

 

아기는 6개월부터 쌀미음으로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는 생후 6개월부터 철분이 부족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정도 쌀 미음 적응기간을 가진 후 바로 소고기를 섭취하게 됩니다. 고형분을 섭취하기 시작하면서 장내 미생물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하고 완전하지 않은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배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변의 형태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변비 증상이 감지된다면 물을 많이 먹이고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을 늘립니다. 그러나 감자, 당근, 호박, 바나나는 변비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100% 과일로 만든 퓌레를 간식으로 먹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아넬라에서 나온 과일 퓨레를 먹였는데, 11가지 종류가 있고 단독 과일로 만든 퓌레도 있고 두가지 이상이 섞인 퓨레도 있습니다. 변비에 좋은 프룬이 들어간 제품도 있어서 아기 간식으로 추천합니다.

 

 

3. 변비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려면

 

- 배 마사지를 해줍니다 : 아기 배꼽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장의 움직임이 개선됩니다. 

• 왼손을 아래로 오른손을 위로 하여 아기 배꼽 위에 놓습니다.
• 오른손은 아기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초승달을 그리듯 마사지해 주세요.
• 왼손은 아기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해를 그리듯이 동그란 원을 그려주세요.

- 운동을 시켜줍니다 : 모든 운동은 장 운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여줍니다. 아기가 기어 다닐 줄 안다면 기어 다니도록 놔둡니다.

 

- 채소, 과일, 섬유질 많이 먹입니다 : 이유식과 보충 수유를 시작했다면, 채소나 과일, 식이 섬유를 잘 챙겨 먹입니다. 월령 별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식재료 확인하기

 

- 유산균을 먹입니다 : 분유나 이유식에 유산균을 섞어 먹입니다.

 

- 진료를 받고 변비약으로 치료합니다 : 변비가 오래가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변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변비약은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므로 오래 먹이는 것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모든 방법이 소용없을 때, 유아 관장약을 사용합니다 : 1세 미만의 아이들도 관장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사용하면 약에 대한 의존성이 생기고 관장약을 통한 배변 습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연용은 피하도록 합니다.

 

제 아들도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변비가 찾아왔습니다. 변이 점점 동그란 작은 공모양으로 뭉쳐 나오기 시작했으나, 이 증상이 변비의 전조증상인지 몰랐던 저는 그냥 방치했습니다. 결국 변비가 심해져 아기가 변을 볼 때 고통스러워하고 변을 누고 난 뒤에 엉덩이를 닦아주면 피가 묻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힘을 몇 번 줘도 변이 나오지 않으니 아기가 대변 누는 것을 몇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게 되고 변비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아기용 관장약을 사서 대변 누기를 성공하고, 3일 뒤 관장약을 한 번 더 사용하고 그 이후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변비 증상을 발견하고는 바로 유산균을 사서 이유식에 섞어서 먹였고, 간식으로 과일을 먹이고 물을 많이 주었습니다. 관장약을 처음 사용할 때 겁이 났으나 용량을 지키고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