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리 불안은 정상적 발달 과정 중 하나
아기는 주 양육자인 부모나 할머니와 온종일 함께 붙어 생활하면서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발달하고 인식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유대감 형성으로 안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반대로는 부모가 곁에 없거나 낯선 사람이 나타날 때 불안해하거나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분리 불안은 일반적으로 약 생후 8개월일 때 시작하며 생후 10~18개월일 때 가장 심합니다. 생후 8~18개월의 아기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장소를 방문하면 불안한 감정을 느낍니다. 주 양육자나 집에서 멀어지면 위협을 받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기가 놀고 있는 방에서 부모가 방을 나가면 아기는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는 애착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분리 불안이 시작되면 아기와 함께 까꿍 놀이를 하여 눈 앞에서 엄마가 사라지더라도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도록 합니다. 이는 대상 영속성에 대해 배우는 과정으로 사람이나 물체가 눈앞에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분리 불안은 생후 약 24개월까지 계속 되지만 대상 영속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신뢰가 형성되기 때문에 불안감은 점점 희석됩니다. 그러나 3세 이후에도 분리 불안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발달 과정에서 겪는 증상이 아니라 정신과적인 장애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심각한 분리 불안 장애는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불안이 병적인 것인지 감별하는 방법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부모 옆에 붙어 있으려 하고, 부모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두통이나 복통 등을 호소하는지 관찰하며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할 때 처음 몇 주간은 분리 불안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때 느끼는 불안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4주 이상 새로운 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불안을 호소하면 이러한 증상은 분리 불안 장애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2. 분리 불안 극복하기
부모가 외출 준비를 하거나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 아이가 그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다립니다.
- 분리 불안은 배가 고프거나 피곤할 때 더 심해지기 때문에 아이를 충분히 먹이고 낮잠을 자게 하는 등 생리적 불편함을 해소해줍니다.
- 주양육자와의 애정에 문제가 없음을 알려줍니다.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며 꼭 안아주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친밀감을 확인 켜줍니다.
- 외출 전 아기가 울더라도 너무 과하게 반응을 하지 않고, 장난감이나 다른 활동으로 주의를 돌려주도록 합니다.
- 분리되는 상황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 연습합니다.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다른 방으로 숨었다가 나타나는 등의 놀이를 해주세요.
만약 부모가 다른 방으로 갔을 때 아기가 울면, 곧장 아이에게 되돌아가서 달래주기보다는 방에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눈앞에 부모가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3. 낯가림과 분리불안의 차이
낯가림은 대게 생후 8개월가량 나타나 1년 정도 지속됩니다. 낯가림은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해내는 영아의 학습과 관련이 있으며, 강도와 지속 정도는 아이마다 차이가 큽니다.
낯가림 역시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 하나이며, 새로운 사람을 마주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부모나 주양육자와 떨어지며 생기는 분리불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낯가림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족과 함께 새로 만나게 될 사람과 익숙해지고 친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계획이 있다면 우리가 오늘 누구를 만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반복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아이가 새로운 사람과 만날 때는 아이가 낯선 이를 혼자서 맞닥뜨리게 하지 말고 부모가 함께 새로운 사람과 소통해줍니다. 만약 부모가 집을 며칠 비워야 한다면 아이를 돌봐줄 보모나 조부모는 하루 이틀 정도 일찍 도착해서 아기가 새로운 사람에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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