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행기
아기는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기 위해 온 몸의 근육을 이용하여 기거나 배를 밀면서 이동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아기의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동작입니다. 그러나 보행기를 이용하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 쉽게 갈 수 있으므로 발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쉽게 집 안 이곳저곳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서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이 있습니다. 특히 허리를 가누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보행기를 태워서는 안 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아기들에게 보행기를 태우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엄마가 집안일을 하거나 불가피하게 보행기를 태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7개월 이상 된 아기들에 한해 하루에 한 시간 이내로 태우는 게 좋습니다. 가구 모서리나 신발장처럼 낙차가 있는 곳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펜스 안에서만 보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합니다.
2. 열이 나면 시원하게
아이 열이 나면 이불을 덮어주거나 방 안의 온도를 높여 몸을 더 따뜻하게 해야 열이 내려간다고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완전히 잘못된 상식이고 따라 할 경우 탈수증으로 인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옷을 벗겨 시원하게 해 주고 해열제를 먹이도록 합니다. 열이 잘 내리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아이의 몸을 닦아서 식혀줍니다.
3.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항생제 내성 문제와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관한 정보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의사가 정확한 진단 후 처방한 약도 먹이지 않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을 증가시키지만, 적절한 사용은 병세의 빠른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세균 감염이 있다면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작용도 상당히 많지만 오남용 하지 않고 의사의 정확한 처방대로 적절한 기간 동안 적절한 용량을 사용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과 의사가 진찰을 한 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를 처방했다면 복용 용량과 방법을 잘 지켜 복용하면 됩니다.
4. 예방주사
백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살아있는 병원체를 약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생백신과, 병원체의 추출물로 만들어 사용하는 사백신이 있습니다. 백신의 목적은 해당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방주사를 맞은 날은 목욕을 자제하고, 주사를 맞고 난 뒤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열이 오를 수 있으므로 체온계와 해열제를 미리 준비하고 아기의 상태를 잘 지켜보도록 합니다.
5. 베이비파우더
땀띠는 땀의 과다분비로 인하여 땀샘이 막혀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땀의 노폐물이 제거되면 자연히 없어지므로 피부 상태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땀띠의 예방에 가장 중요합니다. 베이비파우더를 땀띠에 바르면 처음에는 건조해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파우더끼리 뭉쳐지면서 오히려 땀샘을 막게 되어 상태가 악화됩니다. 따라서 땀띠가 났다면 깨끗하게 씻어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6. 걷기 연습
아기는 자신의 신체 시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발달합니다. 아기가 걸음마를 일찍 해야 다리와 허리가 튼튼해진다는 것은 잘못된 육아상식입니다. 걸음마를 연습시키면 오히려 정상적인 척추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아기는 생후 3~4개월에 목을 가누고, 6~7개월에 뒤집어 고개를 들 수 있고, 9~10개월이 되면 일어설 수 있습니다.
7. 배냇머리와 머리숱
배냇머리를 밀어주면 머리숱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머리카락은 모근의 수에 따라 풍성함이 결정되고 모근은 유전적으로 결정이 됩니다. 배냇머리를 밀고 머리숱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과도 같습니다.
8. 공갈젖꼭지와 치아
손가락이나 공갈 젖꼭지를 오래 빨면 치아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등의 부정교합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구치가 나오는 만 6세 이전에 습관을 고친다면, 버드렁니나 부정교합이 발생할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손가락이나 공갈 젖꼭지를 빨면서 아기들은 빨기 욕구를 충족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합니다. 따라서 혼을 내서 억지로 떼기보다는 스스로 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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